왕가위 감독 연출, 장국영, 양조위, 장첸 주연의 홍콩 퀴어 영화. 1997년 제50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해피 투게더 영화 정보
왕가위 감독의 연출, 장국영, 양조위, 장첸 주연의 홍콩 퀴어 영화다. 1997년 제50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대부분의 촬영을 아르헨티나에서 로케이션 하였다.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마누엘 푸익의 소설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페어>가 모티브가 되었다. 왕가위 감독은 촬영 시 유독 필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편집하고 남은 필름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한편 더 만들었는데 그것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다. 영화에 사용된 OST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와 밀롱가를 극적으로 활용하며 영화의 배경에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엔딩곡으로 너무나 유명한 Happy Together는 1971년에 프랭크 자파가 터틀즈의 1967년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동성애로 인해 한국에서는 공연윤리위원회가 개봉을 금지해 논란이 일었다. 1년 후인 1998년 연소자 관람불가로 논란이 된 부분은 삭제하고 극장에 개봉되었다. 2020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을 하면서 무삭제판, 15세 관람가로 관람 등급이 한 등급 내려갔으니 보수적인 분위기의 한국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해피 투게더가 퀴어 영화로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두 주인공의 캐릭터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삐걱거리던 두 사람의 관계에서 헤어진 후 방황하다 내면적 성장을 이뤄가는 아휘의 감정을 따라간다. 감독은 <해피 투게더>가 어떤 시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이정표라고 한다. 끝은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줄거리 결말
보영과 아휘 커플은 둘만의 자유를 찾아 홍콩에서 지구 반대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난다. 두 사람은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던 도중에 사소한 일로 다투다 헤어진다. 조용한 성격의 아휘와 자유분방한 보영은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는 관계에 서로 지쳐있다. 보영이 떠난 후 아휘는 홍콩으로 돌아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탱고바에서 일한다. 어느 날 남자들과 어울려 탱고바에 놀러 온 보영과 마주친다. 그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은 아휘는 보영에게 쌀쌀맞게 대한다. 보영은 다친 몸으로 "우리 다시 시작하자"며 찾아오고 다 나으면 또 떠날 것을 알고 있는 아휘지만 묵묵히 간호해 준다. 아휘는 중국 음식점 주방에서 일하면서 대만 출신의 장(장첸 분)을 알게 되고 장은 다시 떠난 보영을 잊지 못한 아휘에게 여러 차례 접근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아휘는 도축장에서 새로 일하면서 살던 아파트를 떠난다. 떠나지 못하게 보영의 여권을 숨겼던 아휘에게 보영은 여권을 핑계로 그를 만나려 하지만 아휘가 더 이상 보영을 만나기를 거부해 실패한다. 아휘가 떠난 아파트를 찾아간 보영은 아휘와 행복했던 추억이 서려있는 아파트 곳곳을 청소하고 그가 덮었던 이불을 붙잡고 오열한다. 도축장에서 일하며 홍콩으로 돌아갈 여비를 다 모은 아휘는 아르헨티나를 떠나기 전 홀로 이과수 폭포로 간다. 쏟아지는 물을 뒤집어쓰며 폭포를 바라본다. 독백으로 보영이 생각나서 슬프다고 하지만 그는 홀가분한 미소를 보인다. 장을 만나기 위해 대만에 있는 장의 부모님 식당을 찾아간다. 그는 그곳에 없었지만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홍콩으로 떠난다.
감독 왕가위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감독, 각본, 프로듀서다. 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고독 허무를 다룬 영화를 주로 연출하였고 각본도 직접 썼다. 감독 특유의 색감과 촬영기법은 독특한 영상미로 1990년대 중후반 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킨다.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은 뮤직비디오나 CF에서 주로 사용하던 스텝프린팅 기법을 영화로 가져와서 시간적 요소를 강조하였다. 인물의 윤곽선과 빛의 잔상을 남기며 흘러가는 기법을 통해 영화를 '기억에 관한 예술'로 만드는데 일조하며 왕가위 감독만의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준다. 이후의 작품인 <중경삼림>, <타락천사>등 그의 여러 작품에서 스텝프린팅 기법과 핸드헬드 촬영법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내레이션과 독백은 그의 영화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음악 선곡 또한 탁월한 센스가 있다. 왕가위 감독은 김용, 무라카미 하루키 등 문학 작가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대사들 역시 굉장히 시적인 모습이다. 2006년 중화권 인물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한국 영화계는 질적 수준이 별로였던 시절이라 왕가위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의 영화들은 거의 문화 쇼크에 가까웠다. 국내 영화는 물론 CF계에서도 왕가위 감독 스타일로 도배되다시피 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왕가위 감독이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력과 그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꾸준한 마니아층 확보로 전작들이 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재상영되고 있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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