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빌리 엘리어트 영화 소개 줄거리 정보 역사적 배경

sunnyrich7 2023. 7. 14. 05:33

권투 글로브 대신 토슈즈를 선택한 빌리 엘리어트, 빌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아버지와 형의 이해와 희생

 

빌리 엘리어트 발레 수업시간
빌리 엘리어트 발레 수업시간

 

 

영화 소개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영국 BBC필름에서 감독 스티븐 돌드리, 제이미 벨, 줄리 윌터스, 게리 루이스가 주연한 성장 드라마다. 훗날 영국 로열발레단의 남성 수석 무용수가 되는 필립 모슬리의 실화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다. 주연인 제이미 벨은 2,000여 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공개오디션을 거치며 발탁된다. 발레와 탭 댄스에 능한 영국 북부 출신으로 10세 이내 소년의 조건에 부합했던 제이미 벨은 이 영화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10대의 나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후보들에는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 <원더 보이즈>의 마이클 더글라스, <퀼스>의 제프리 러시 등 쟁쟁한 배우들이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미국에도 수출되어 대박을 치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극 중에 빌리의 어릴 적부터 친구인 마이클은 게이로 여자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걸로 나온다. 빌리는 그런 마이클을 인정해 주며 응원해 준다. 이 영화는 1980년대의 영국의 석탄 노조와 퀴어의 연대로 만들어진 영화로 알려져 있다. 빌리 엘리어트의 뮤지컬 제작에 엘톤 존이 관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 미묘한 느낌의 흐름을 캐치할 수 있다. 실제로 탄광촌 더럼 출신인 제이미 벨은 잘 성장하여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에드가 역을 맡는다.

 

 

줄거리 정보

 

 

11살 소년 빌리는 영국 잉글랜드 북부 탄광촌 더럼에서 아버지와 형, 치매끼가 약간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 빌리가 발레를 시작한 후 할머니는 젊은 시절 자신이 발레 유망주였다는 말씀을 자주 하는데 치매 탓인지 진실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빌리는 방과 후 수업으로 권투수업을 받기 위해 매일 체육관을 다닌다. 문제는 같은 시간대에 발레 수업도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 빌리는 자신이 권투보다 발레에 더 흥미와 관심이 더 많음을 알게 된다. 발레교사 윌킨슨 선생님은 빌리가 발레에 재능이 있는 것을 알아보고 발레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윌킨슨 선생님은 남자가 무슨 발레냐라며 완고한 빌리의 아버지를 설득한다. 빌리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며 실력을 키워나간다. 고집불통 아버지도 빌리의 미래를 위해 빌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탄광촌에 미래가 없음을 인지하고 아버지는 동료들에게 배신자소리를 들을 각오로 파업 투쟁에서 빠지며 일터로 돌아간다. 큰 아들 토니의 배신감과 당혹감은 크게 다가왔다. 빌리가 런던 로열 발레 스쿨에 오디션을 보러 갈 돈이 없어 막막해지자, 일찍 사별한 아내가 남긴 귀금속을 전당포에 팔아 여비를 마련한다, 빈곤 속에서도 지켜왔던 아내의 유품을 꺼내보며 회한의 입맞춤 장면이 명장면 중 하나다. 빌리는 몇 년 뒤 로열 발레단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노가 되어 무대에서 비상한다. 재키와 토니는 런던 극장에서 빌리가 주연으로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발레를 감상하며 감격해한다.

 

 

역사적 배경

 

 

탄광촌 가난한 소년의 자유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성장 스토리로만 본다면 또 다른 의미를 놓치게 된다. 이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다. 빌리 엘리어트는 쇠락해 가는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당시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가렛 대처 총리의 석탄 산업 민영화 정책으로 온 영국이 시끄러웠던 시국이었다. 빌리의 아버지는 탄광 노조에 앞장서며 영국의 보수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노동계층의 불만과 비판이 격렬하게 표현되며, 정책을 지지하는 중산층과의 계급 간의 대립을 보여준다. 몰락해 가는 영국 탄광촌의 모습과 광부들, 노조와 비노조로 갈리며 갈등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피폐해져 가는 가족과 이웃들, 고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몰락해 가는 고향을 지키며 꿈 없이 하루하루 살 것인지 미래를 위해 투자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갈 것인지를 고민한다. 빌리의 런던행을 위해 아버지는 파업 투쟁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이를 본 파업 강경파인 형 토니는 아버지와 크게 다툰다. 빌리를 위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서로 부여잡고 눈물을 흘린다. 이 장면은 대처 시대 때 탄광 노동자들이 거센 파업 투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중고교 국어, 영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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