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갯츠비 영화 정보 줄거리 재즈의 시대

피츠제랄드의 장편소설, 사랑하는 연인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상류사회에 들어가고자 했던 개츠비의 허망한 삶의 궤적

 

위대한 갯츠비 로버트 레드포드 미아 패로우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 영화 정보

 

 

1974년 제작된 <위대한 갯츠비 : The Great Gatsby>는 감독 잭 클레이튼, 로버트 레드포드, 미아패로우, 카렌 블랙, 브루스 던, 샘 워터스톤 등이 출연한다. 1925년 출간된 피츠제랄드의 장편소설 <위대한 갯츠비>를 원작으로 아메리칸드림과 물질만능주의, 도덕적 해이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전후 경제호황 속에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으로 화려하게 살아가는 개츠비를 통해 미국상류사회의 치부를 보여준다. 엇나간 사랑을 되돌리려는 개츠비의 의지가 광란의 재즈시대와 더불어 화려하게 펼쳐진다. 출간된 이래 20세기 최고의 미국소설로 꼽히며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예술 매체에서 다뤄지고 있다. 영화로 여러 번 리메이크되었고 1974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각본을 맡은 버전이 가장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2013년 베즈 루어먼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작도 현대적인 해설을 가미하여 화려하게 리메이크한 버전도 훌륭하다. 두 작품을 비교해서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재미를 선사한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고뇌하는 섬세한 연기와 미아 패로우의 속물적이며 가벼운 데이지를 만날 수 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과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1920대를 대표하는 플래퍼스타일을 재현한 의상에 눈이 간다. 개츠비의 중후하고 클래식한 의상은 랄프 로렌이 디자인하였다.

 

 

줄거리, 재즈의 시대

 

 

1922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말 그대로 황금시기를 누린다. 극의 화자인 닉 캐러웨이(샘 워터스톤 분)는 미 중서부에서 뉴욕으로 향한다. 주식과 채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롱아일랜드 웨스트 에그 지역에 집을 구한다. 닉은 이웃 제이 개츠비( 로버트 레드포드 분)와 친구가 된다. 개츠비는 매주 토요일마다 호화로운 파티를 연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개츠비의 저택으로 몰려온다. 개츠비가 이런 얼빠진 파티를 여는 이유가 옛사랑인 데이지를 우연히 마주치기를 바라며 파티를 연다는 것을 말해준다. 데이지와 먼 친척뻘인 닉은 개츠비의 부탁으로 데이지와 개츠비의 만남을 주선한다. 데이지는 같은 상류층인 톰 뷰캐넌(부루스 던 분)과 결혼한 유부녀다. 그녀의 남편 톰은 닉과 예일대 동문이다. 개츠비는 상류층인 자신들과 근본부터 다른 인간이라고 말하는 인종차별주의자다.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톰은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개츠비가 주류 밀수업자라고 폭로한다. 우유부단한 데이지의 태도를 보고 톰은 둘이 같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며 개츠비를 조롱한다. 데이지가 운전하던 차에 치여 죽은 머틀은 톰과 불륜 관계였다. 톰은 머틀의 남편 조지를 찾아가 머틀을 자동차로 친 범인이 개츠비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은근히 개츠비의 집을 알려준다. 데이지와 톰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데이지의 전화를 기다리던 개츠비는 조지의 총격으로 죽게 되고 조지는 자살한다. 그의 장례식에는 닉과 개츠비의 아버지 헨리 개츠, 그리고 몇 명의 집사들 뿐이었다. 닉은 환멸을 느끼며 뉴욕을 떠나 중서부로 돌아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랄드(1896년~1940년)

 

 

20세기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어릴 때는 부유했으나 10살 되던 해에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세가 기울었다. 프린스턴 대학 영문학과 졸업 후 군에 입대했다. 젤다 세이어와 만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파혼했다가 <낙원의 이쪽>이 출판되고 히트를 치면서 1920년 젤다와 결혼한다. 1925년 <위대한 갯츠비>는 미국의 황금시대로 플래퍼나 재즈시대를 다룬 작품 중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스콧과 젤다는 파리에서 활동하며 여러 사람들과 교류한다. 이때 사귄 헤밍웨이는 젤다를 좋지 않게 평가하며 스콧을 딱하게 여긴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등 단편 160여 편을 썼고 여러 잡지사에 기고하다. 뉴욕 명사인 부부의 씀씀이와 사치가 심했고 둘 다 술을 즐겼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며 급하게 쓴 탓에 단편에 오탈자가 많았다. 1932년 젤다를 정신병원으로 요양 보낸다. 1943년 장편 <밤은 부드러워>가 출판된다. 이 작품은 <위대한 갯츠비>와 함께 당대에는 잘 안 팔렸고 사후 재평가된 작품이다. 부부관계는 이쯤 파경상태였다. 1930년대 후반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할리우드로 건너가 시나리오를 쓴다. 다섯 번째 장편이자 그의 마지막 소설인 <마지막 거물의 사랑>을 출간한다. 이즈음 스콧은 알코올 증세를 보이고 연인 실라 그레이엄을 만났다. 1940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하였다. 7년 후 젤다는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