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어페어(1994) 영화 정보 줄거리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당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나도 다시 걸을 수 있어요."

 

러브 어페어(1994)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영화 정보

 

 

러브 어페어(Love Affair)는 1939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 여러 차례 리메이크 된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고전 로맨스영화다. 오늘 소개할 <러브 어페어>는 1994년 작으로 감독 글렌 고든 카론,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피어스 브로스넌, 캐서린 헵번이 출연한다. 각자 약혼자가 있는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로 로맨틱 드라마의 일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운명적 만남으로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3개월 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결혼하자고 말하는 마이클(워렌 비티 분), 약속한 날 만남의 장소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가다가 테리(아네트 버닝 분)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실을 모르는 마이클과 그를 위해 체념하는 테리로 인해 많은 이의 눈물을 훔치게 한 포인트가 있다. 이 영화에 앞서 나온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에서 주인공 맥 라이언이 밤마다 울면서 보던 영화가 1957년 판(An Affair to Remember)으로 감독 레오 맥캐리, 케리 그란트와 데보라 카가 출연하였다. 영화 속에서 약속 장소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 영화의 오마주다. <러브 어페어>는 87세인 명배우 캐서린 헵번의 유작으로 헵번의 피아노 연주에 아네트 버닝의 허밍으로 노래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이 영화의 OST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담당하였다. 절제된 피아노 솔로(Piano Solo) 연주는 영화의 몰입도에 큰 역할을 한다.

 

 

줄거리

 

 

왕년에 잘 나가던 쿼터백 스타 출신인 마이클 갬브릴은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여전히 인기 있는 인물로 지내는 유명한 플레이보이다. 전통 있는 토크쇼 진행자인 약혼녀와 약혼발표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는 호주행 비행기 안에서 매력적인 여인 테리 맥케이를 만나고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비행기는 갑자기 엔진고장으로 산호섬에 불시착하게 되고 하와이행 배는 지체된다. 그들은 타히티 섬으로 향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저녁 파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점점 빠져든다. 배가 잠시 정박하는 동안 마이클은 근처 섬에 계신 숙모님을 만나러 가자고 테리에게 동행을 부탁한다. 테리는 숙모님을 만나고 마이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클 자신이 백조인 줄 모른다는 점과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타히티에서 숙모를 만나고 온 테리는 마이클을 향한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3개월 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나오지 않더라도 서로 이유는 묻지 않기로 약속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안타깝게 불발되고 마이클은 숙모님의 유품을 가지고 크리스마스이브에 테리를 찾아온다. 진실을 알게 된 마이클과 테리는 깊은 포옹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훈훈하게 해피앤딩으로 끝나지만 눈물을 훔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은 1991년 영화 벅시(Bugsy)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1992년 결혼에 성공하였다. 1994년 러브 어페어(Love Affair)에서 두 사람은 다시 공동 주연에 캐스팅되어 함께 출연한다. 워렌비티는 결혼 전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바람둥이로 이름을 날렸던 전적이 있어서 이 영화가 그의 자전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러브 어페어>의 제작도 겸하였다. 워렌 비티는 21살 차이가 나는 아네트 베닝과 결혼한 뒤에는 바람둥이 생활을 청산하고 애처가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영화를 말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가십거리가 되었다. 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워렌 비티는 1961년 <초원의 빛>으로 데뷔하였고 <로마의 애수>로 스타덤에 오른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공동 제작과 주연으로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시작을 알린 핵심 인물로 영화사의 한 축을 담당한다. 아네트 베닝은 1958년 캔자스 출생으로 극단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한다. 1992년 라스베이거스의 기원을 만든 실존 갱스터 두목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벅시>에서 남자 주인공인 워렌 비티와 만나게 된다. 2000년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힐러리 스웽크에게 밀려 불발되었다. 아네트 베닝은 상당한 미모를 가진 여배우로 할리우드에서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노화를 받아들이는 여배우들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