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 정보 줄거리 결말 명대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뉴욕을 배경으로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20대 초부터 12년에 걸쳐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이야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 정보

 

 

1989년 롭 라이너 감독, 맥 라이언, 빌리 크리스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로 회자되는 영화다. 친구의 친구에서 십여 년 넘게 친구사이로 지내다 결국 연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통속적인 로맨틱 코미디 전개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두 주연 배우와 조연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연기, 세련된 각본과 연출, 재즈풍의 OST, 가을과 크리스마스시즌의 로맨틱한 뉴욕이 배경으로 한데 어우러져 34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는 수작이다. 감독 롭 라이너는 <스탠드 바이 미> <미저리> <프린세스 브라이드> <어퓨굿맨> 등 개성 강한 작품을 많이 연출하였다. 각본과 제작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유브 갓 메일(1995)의 연출자이자 재능 있는 작가로 유명한 노라 애프론이 맡았다. 촬영을 담당한 촬영기사 베리 소넨펠드는 후에 감독으로도 성공하며 이름을 알린다. 거기에 루이 암스트롱, 프랭크 시나트라, 해리 코닉 주니어의 노래가 더해져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정점을 찍으며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노련한 각본으로 많은 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노라 애프턴은 당시 40대 중반의 여성작가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시나리오로 영화가 대성공하며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오른다. 이후 작가 겸 감독으로 로맨스영화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다. 샐리의 친구 마리 역은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캐리 피셔다.

 

 

줄거리 결말

 

 

샐리 (맥 라이언 분)는 시카고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가는 길에 친구의 남자친구 해리(빌리 크리스털 분)를 태우고 뉴욕행을 같이한다. 두 사람은 차속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성격 차이로 티격태격한다. 해리와 샐리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주제로 설전을 벌인다. 서로가 너무 안 맞다고 생각하며 쿨하게 헤어진다. 5년 후, 공항에서 샐리는 남자친구 조와 사귀고 있었고 해리는 헬렌이라는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한다. 둘은 같은 비행기를 타지만 샐리는 해리에게 냉정하게 대한다. 다시 5년의 세월이 흐르고, 둘은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그사이 샐리는 조와 헤어지고 해리는 헬렌의 바람 때문에 이혼했다. 싱글로 같은 처지인 둘은 편안한 친구기 되어 서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절친이 된다. 해리는 친구 제시를, 샐리는 친구 마리를 각각 소개해준다. 네 사람이 같이 만나게 되는데 제시와 마리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어 결혼까지 한다. 해리는 우연히 전 부인 헬렌을 마주치고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나 우울해한다. 샐리는 조의 결혼 소식을 듣고 상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얼결에 처음으로 하룻밤을 같이 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샐리는 해리에게 실수라고 말한다. 그 후로 둘은 더 어색해진다. 친구 결혼식 날에도 크게 싸우고 12월 31일 연말파티에 해리는 혼자 간다. 문득 해리는 샐리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깨닫고 샐리에게 멋지게 고백한다.

 

 

명대사 "저 여자가 먹는 걸로 줘요"

 

 

20대에 만난 해리와 샐리가 처음 만나 12년이 지나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이야기로 성격이 안 맞는 남녀가 각자 실패한 사랑을 겪으며 성숙해지고 서로에게 좋은 상대가 되어간다. 처음 만남에서 샐리는 쌀쌀맞았고 해리는 잘난 척 엄청해 되던 그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해리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며 둘은 편안하고 좋은 친구가 된다. 로맨틱코미디의 대명사였던 상큼 발랄한 맥라이언과 무덤덤한 남자 빌리 크리스털의 케미가 의외로 잘 맞는 영화다. 서로 다른 성향으로 샐리는 긍정적이고 해리는 비관적이다. 샐리는 여자, 해리는 남자를 대표하며 끊임없는 자신의 세계관을 어필하며 쉴 새 없이 이야기한다. 특히 여자를 가벼운 상대로만 생각하던 해리가 진심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로 샐리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얻는 과정이 잘 표현되었다. 레스토랑에서 둘이 언쟁을 벌이다 맥라이언이 해리에게 보인 가짜 오르가슴 연기는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된다. 주변 인물들이 맥라이언을 멍하니 쳐다보고 중년 여인이 코미디 코드를 더하며 하는 명대사다. 이 중년 배우는 롭 라이너 감독의 친모이자 이 대사의 아이디어를 직접내고 출연까지 하였다. "저 여자가 먹는 걸로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