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종전 직후, 미국을 배경으로 뉴욕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퇴역 군인 트래비스 (로버트 드 니로)의 방황과 분투기
택시 드라이버 영화 정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1976년 작품으로 제2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로버트 드 니로, 조디 포스터, 시빌 셰퍼드, 하비 카이텔 출연의 범죄 드라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마틴 감독과 <비열한 거리> 출연에 이어 두 번째로 같이한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 종전 직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뉴욕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퇴역 군인 트래비스 비클(로버트 드 니로 분)의 방황기를 그리고 있다. 그는 사회에 만연한 악을 제거해버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엄청난 노동 시간을 쏟으며 일을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 그는 포르노 극장을 전전하고 있다. 어느 날 트래비스는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베시(시빌 셰퍼드 분)를 보고 순수한 모습에 반하지만 첫 데이트 날 그녀를 포르노 극장에 데리고 가는 실수를 하고 만다. 절망에 빠진 트래비스는 12살짜리 어린 창녀 아이리스(조디 포스터 분)를 만나고 그때부터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고 만다. 트래비스 비클이란 인물은 심리적으로 뒤틀리고 고독한 캐릭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오마주 되고 있는 인상 깊은 배역이다. <좋은 친구들> <분노의 주먹>과 함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걸작이기도 하다. 2007년 미국영화연구소 AFI 선정 100대 영화 52위로 선정된 명작이다.
줄거리, 결말
베트남 참전 용사이자 해병대를 명예 제대한 트래비스는 가족도 친구도 없이 맨해튼에서 혼자 산다. 일주일 내내 밤새도록 택시운전을 하고 싸구려 포르노 극장에 들러 시간을 때우며 일상을 보낸다.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상원의원 찰스 팰런타인의 선거운동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베시를 만나 데이트를 한다. 트래비스는 포르노 극장에 데려간 일로 베시에게 차이며 점점 고립감과 분노가 쌓여간다. 어린 매춘부가 택시에 타지만 포주 매튜(하비 카이텔 분)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쳐다만 본다. 매튜는 트래비스에게 구겨진 20달러 지폐를 던져주고 떠난다. 그는 한밤중에 택시를 운전하다 여자를 칠뻔하는데 그녀는 얼마 전 트레비스의 택시에 탔다가 포주에게 끌려간 어린 매춘부였다. 트래비스의 심리는 편집증과 폭력성을 보이며 암거래상으로부터 권총 4자루를 구입한다. 체력단련과 사격연습을 시작한 트레비스는 팰런타인 상원의원을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우연히 편의점 터는 강도를 쏴서 가게 주인의 도움을 받아 조용히 해결한다. 트래비스는 그 어린 매춘부를 찾아가고 그녀는 겨우 12세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가출 소녀인 아이리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상원의원 암살에 실패하자 아이리스의 사창가에 쳐들어가 포주인 매튜와 갱들을 쏘아 죽이지만 자신도 총격을 받는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트래비스는 갱과 맞서 소녀를 사창에서 구출한 영웅이 되어 있었다.
시대적 배경, 여담
1970년대 뉴욕은 인종간 갈등과 제조업의 쇠퇴, 석유 파동으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인해 도시재정은 파탄 지경이고 거리는 쓰레기와 낙서 투성이었으며 강력 범죄율이 날로 치솟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노력했지만 결국 융화되지 못하고 소외와 고독에 지쳐 폭력으로 분노를 발산하는 트래비스 비클을 퇴폐적이고 혼란스러운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강렬하게 묘사하여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트래비스 비클의 독백은 로버트 드 니로의 즉흥적인 애드리브 연기로 탁월하게 그려내며 유명한 장면이 되었다. 이 영화는 조디 포스터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당시 14세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영화 속 조디 포스터를 보고 반해 스토킹 하다가 영화 속의 트래비스처럼 로널드 레이건을 저격하여 레이건 대통령을 포함, 다른 3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존 힝클리 주니어 사건이 있다. 존 힝클리는 1982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가 2016년 9월에 석방되었다. 촬영 감독이었던 마이클 채프먼은 생전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1975년 뉴욕의 상황을 그린 다큐멘터리라고 회고했다. 당시 타임스 스퀘어는 지저분하고 포르노가계와 성인업소가 많이 널려있던 곳이었지만 줄지어있던 많은 극장에서 수백 편의 영화를 보며 영화에 대해 많이 배웠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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