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매력을 장착하고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쳤던 알랭 들롱의 출세작 영화 <태양은 가득히>, 태양이 가득한 지중해 햇살아래에서 펼쳐지는 빗나간 욕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소개
영화 태양은 가득히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를 원작으로 르네 클레망 감독의 연출로 제작된 범죄 스릴러 영화다. 1960년 프랑스 이탈리아 합작으로 알랭 들롱, 모리스 로네, 마리 라포레 주연이다. 꽃미남인 알랭 들롱의 출세작으로 이 영화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태양은 가득히>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세련된 감각의 연출, 치밀한 구성과 반전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최고인 것은 보석처럼 빛나는 알랭 들롱 그 자체로 알랭 들롱을 위한 영화다. 알랭 들롱은 톰 리플리라는 배역에 딱 맞는 안성맞춤이다. 영민하고 잘생긴 톰은 착하게 생긴 겉모습과 달리 잠재되어 있던 냉혹한 살인자의 얼굴을 보여준다.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은 주인공 톰 리플리에서 따온 말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이상은 높으나 실력은 없는 현실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거짓말을 계속하다가 그 자신도 그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는 망상장애의 일종을 말한다. 그러나 정작 작품 속 리플리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완전 범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살인이 살인을 불러오고 무엇보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영화는 이탈리아를 무대로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과 그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음악은 이탈리아 출신 리노 로타 작품이다. 그는 대부의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한 영화음악가다.
줄거리 결말
학교 동창인 톰(알랭 들롱)과 필립(모리스 로네)은 친한 친구 사이는 아니지만 필립의 아버지로부터 필립을 미국으로 데려다주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돈이 궁했던 톰은 필립이 있는 유럽으로 향한다. 톰은 유학 간 유럽에서 절친 프레디, 여자 친구 마르쥬와 노느라 바쁘다. 톰은 필립의 여자 친구 마르쥬에게 한눈에 반한다. 필립과 프레디는 톰을 함부로 대하고 모욕감을 준다. 필립과 마르쥬와 톰 셋이서 요트 여행을 떠난다. 요트에서도 톰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마르쥬가 만류하는 모습에 기분 상한 필립은 더 심하게 행동한다. 바다에 표류하게 된 사건은 톰의 등에 강한 화상과 함께 자존심도 상처를 입는다. 톰의 이간질로 필립과 마르쥬는 크게 싸우고 화가 난 마르쥬는 가까운 항구에서 내려버린다. 톰은 요트에 단 둘이 남게 되자 놀라운 계획을 필립에게 말한다. 톰은 "너를 당장 죽이고 네 행세를 하며 살겠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필립은 돈으로 회유하려 하지만 이미 증오에 휩싸인 톰은 필립을 죽인다. 시체를 방수포로 싸고 밧줄로 묶어 바다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계획대로 필립의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 그의 돈, 그의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즈음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알랭 들롱 프렌치누아르
한 시대를 풍미한 미남 배우의 대명사 알랭 들롱은 1935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했고, 그는 계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행실 불량으로 잦은 퇴학 끝에 14세에 학교를 떠난다. 17세에 프랑스 해군에 입대해서 4년간 복무하는 동안 좋지 않은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다. 그 후 세계를 떠돌다 프랑스로 돌아와 온갖 잡일을 하며 돈을 번다. 칸영화제에서 미국의 제작자 데이비드. O셀즈닉에게 발탁되지만 프랑스의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프랑스에서 경력을 쌓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인다. 1957년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한다. <사랑은 오직 한 길>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로맨스영화를 주로 찍다가 <태양은 가득히>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특유의 서늘한 매력으로 프렌치누아르의 시대를 열었다. 주로 냉혹한 범죄자를 연기했으며 유복하지 못한 유년기와 젊은 시절의 굴곡 탓인지 하류인생 역이 잘 어울린다. 한밤의 암살자> <시실리인> <암흑가의 두 사람> <불사리노> <고독한 추적>이 대표작이다. 미국 진출은 실패하였다.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알랭 들롱은 미남이다. 그러나 왠지 풍기는 분위기가 천하다. 그런 만큼 밑바닥 인생을 연기하면 매력이 살아난다"라고 자신의 책에서 언급한 바 있다. 거장 감독들과의 작업에도 불구하고 상복은 없었다. 전성기가 한 참 지난 후에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9년 스위스로 이주하였고 2017년 영화계를 은퇴하였다. 2019년 칸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19년 8월 뇌졸중으로 수술받고 회복되었다. 그는 투병 중 안락사를 결정하고 더 심각해진다면 아들에게 안락사를 부탁하였다. 스위스는 안락사가 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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