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진 채 멍 때리며 시간을 보낸다.
영화 정보
영화 졸업(원제- The Graduate)은 1967년에 마이크 니콜스 감독, 더스틴 호프만, 앤 밴크로프트, 캐서린 로스 주연의 멜로드라마다. 찰스 웨브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960년대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문제작이며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기수 역할을 한 영화다. 당시 비평과 흥행에서 센세이션 한 성공을 거두었다. 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해외 흥행까지 포함하면 2억 달러가 넘을 거라는 추산이다. 제4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중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OST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며 성공하였다. 'The Sound Of Silence', 'Mrs. Robinson', 'Scarborough Fair' 등은 지금도 여전히 명곡으로 즐겨 듣고 부른다. 영화는 지금 봐도 소재가 파격적이며 영화 연출 및 편집 방식도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56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전혀 세월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현대적이다. 더스틴 호프만은 졸업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이 영화의 성공으로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배우로 자리 잡게 된다. 그의 무표정한 연기가 인상 깊다. 1971년 한국에서 개봉될 때 보수적인 한국 사회문화계의 영향을 받는다. 모녀지간인 일레인(캐서린 로스 분)과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 분)의 관계를 이모와 조카사이로 수정한 자막을 달고 상영되었다. 곧 한국사회도 급격히 개방화되었고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도 활발히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영화 졸업은 한국영화계에 큰 자극과 영향을 미친 영화다.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
196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미국영화사조를 말하며 뉴 할리우드라는 용어로 더 많이 사용한다. 1967년 아서 펜 감독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원제 : 보니와 클라이드>가 시작점이다. 그 당시 미국은 메카시즘 광풍 이후의 혼란과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반전 운동과 히피 문화로 격변의 시대를 보내고 있었다. 젊은 감독들에 의해 미국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영화를 만들게 된다. 졸업은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대표작이다. 보니와 클라이드(1967), 이지라이더(1969), 내일을 향해 쏴라(1969), 잃어버린 전주곡(1970), 대부(1972)가 유명하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메서드 연기와 밀접한 사조이며 모호한 결말로 끝난다. 해피엔딩을 지양하고 반사회적이고 쾌락적이거나 염세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상당히 폭력적이다. 사실주의적 관점은 미국 영화의 스펙트럼을 확장한 새로운 풍조로 인정받는다. 로드무비, 누벨바그와 결합하여 하나의 장르로 탄생하였다. 종전과 히피문화의 반동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대중의 관심도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죠스>로부터 시작된 블록버스터 영화의 등장도 뉴웨이브의 종말에 영향을 미친다.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는 미국 인디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고 할리우드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았다. 대표감독으로 존 카사베츠, 시드니 루멧, 로버트 울트먼, 샘 페킨파, 오손 웰스 등이 있다.
촬영 여담
캐스팅 비화가 많은 영화 중 하나로 남자주인공 벤저민 브래독(더스틴 호프만 분) 역을 캐스팅할 때의 일이다. 애초에 감독은 워렌 비티와 로버트 래드포드 중에 한 명을 염두에 두었다. 당대 슈퍼스타였던 워렌 비티는 <보니와 클라이드>를 찍고 있었고 잘생긴 로버트 레드포드에게는 벤저민의 찌질스러움이 없었다. 결국 무명이었던 더스틴 호프만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였다. 상대 역인 로빈슨 부인 역도 수많은 시도 끝에 앤 밴크로프트로 결정되었다. 더스틴 호프만의 동안, 왜소한 체격 그리고 그의 작은 키가 상대역인 로빈슨 부인과 차이를 보이면서 더욱 팜므파탈적인 효과를 준다. 영화 졸업의 영향으로 연상의 여성과 젊은 남성의 불륜 관계를 지칭하는 사회적 용어로 '로빈슨 부인'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로빈슨 부인이 벤자민을 유혹하며 스타킹을 천천히 벗는 장면은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은유이며 이후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하였다. 결혼식장에 난입해서 신부를 데리고 달아나는 결말로 유명한 영화다. 일탈을 감행한 두 연인의 행복한 웃음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버스 안에서 서서히 변하는 두 배우의 얼굴 표정이 압권이다. 이 앤딩 장면은 의도된 연출이 아닌 NG였고 감독의 컷 사인이 안 나서 뻘쭘한 상태였다. 버스 안 앤딩 장면에 삽입된 'The Sound Of Silence'의 공허한 가사가 흘러나오며 결말의 의미를 바꾼다. 뻔한 로맨스 영화를 걸작으로 만든 앤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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