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사랑이 지나간 자리 영화 소개 줄거리 결말 느낀 점

sunnyrich7 2023. 6. 27. 02:06

갑자기 사라진 아이, 잃어버린 9년,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

 

사랑이 지나간 자리 포스터
사랑이 지나간 자리 포스터

 

 

영화 소개 줄거리

 

 

재클린 미차드의 소설(The Deep End of The Ocean)이 원작이며 울루 그로스바드 감독 1999년 개봉작이다. 90년대를 풍미했던 미셸 파이퍼가 주연, 우피 골드버그, 트리트 윌리엄스가 출연한다. 사진작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베스(미셀 파이퍼 분), 오랜만에 동창회에 참석할 일로 들떠있다. 세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해서 베스는 아이들과 함께 동창회에 가게 된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방 열쇠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둘째 아들 벤이 깜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경찰에 신고하고 미아 찾기 운동도 해보지만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 베스는 실생활을 포기할 만큼 예민해져 간다. 남편 팻(트리트 윌리엄스)은 힘들어하는 아내와 벤의 추억이 있는 집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로 한다. "혹시라도 벤이 집에 왔을 때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 해?" 집에 남겠다는 베스의 말에 남편 팻은 새로운 집에서 이제껏 슬픔에 젖어 살았던 나머지 가족을 지키자고 설득한다. 시카고로 이사하고 베스는 다시금 사진 작업을 하며 자신을 다잡으며 살지만 아들 벤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는다. 9년이란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잔디 깎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동네 소년이 베스 앞에 나타난다. 샘을 처음 분 순간 베스는 잃어버린 벤과 너무나 닮은 소년을 보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베스는 아이 몰래 사진을 찍어 담당형사인 캔디(우피 골드버그 분)에게 아이 사진을 보여준다. 캔디는 컴퓨터를 이용 벤의 어릴 적 사진을 9년이 지난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일치하는 사진을 보여준다.

 

 

결말

 

 

지문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베스와 팻은 경찰과 함께 샘의 집을 찾아간다. 집안에서 베스는 동문의 사진을 보고 놀란다. 그 동창생은 벤이 태어난 같은 해에 아이를 낳았지만 곧 죽게 되고, 이 일로 우울하게 지내다 동창회에서 같은 또래인 벤을 보고 납치한 거였다. 멀리 도피했다가 시카고로 돌아와 결혼해서 살다가 5년 전에 자살했다는 것이다. 황당한 일이었지만 아들을 다시 찾았으니 베스와 팻은 너무 기뻤다. 모두들 벤(샘)을 반겨주지만 9년이란 세월이 너무 길었음에 틀림없다. 벤은 밤마다 옛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고 추수감사절이 다가오자 아빠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팻은 가족은 우리라며 화를 내며 거절한다. 그 모습을 본 베스는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벤을 양부에게 돌려보내는 어려운 선택을 한다. 동생을 잃어버린 자책감과 부모의 사랑을 갈망하다 말썽꾼으로 자라난 큰아들 빈센트, 밤늦게 음주운전으로 경찰서에 갇힌다. 팻은 이런 상황에 사고를 치는 빈센트에게 화가 난다. 캔디는 면회 온 베스에게 빈센트도 관심을 받고 싶은 아이라고 말해준다. 베스가 빈센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다. 빈센트가 집으로 돌아온 밤, 밖에서 들려오는 농구공 소리에 내다보니 벤이 있었다. 벤이 어릴 적 형과 했던 숨바꼭질을 생각해 내고 빈센트에게 형이라고 부른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벤에게 빈센트는 그날 자기가 일부러 손을 놓고 꺼지라고 했다고 고백한다. 벤은 그 말은 동생한테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웃어준다. 빈센트는 벤의 말에 안심한다.

 

 

느낀 점

 

 

갑자기 아이를 잃은 부모의 가슴 아픈 마음과 사건의 시발점이었던 형 빈센트의 복잡한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 영화 <사랑이 지나가는 자리>는 아이를 잃는 것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온 가족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 괜찮은 척하며 무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공감하면서 보게 된다. 빈센트도 자신으로 인해 가족이 힘들어하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을 테니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벤을 찾았을 때 제일 기뻤을 빈센트지만 벤이 옛집으로 돌아가버리자 빈센트는 속상하다. 벤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더 큰 사고를 치고 경찰서에 간 것이다. 벤은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이 바뀐 현실이 혼란스럽다.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잘 살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벤은 갑자기 아버지와 헤어지는 것이 힘들기만 하다. 양아버지 조지의 입장은 귀한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노릇이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유괴의 결과는 한 가정과 여러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는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화로 가족이니까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공유한다. 이들 가족에게는 잃어버린 9년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아 있다. 다시 돌아온 벤으로 인해 이 가족은 웃음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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