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종교적 신념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미션, 무력이냐 비폭력이냐의 갈림길에서 그들의 선택은 갈립니다. 18세기 남아메리카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의 행적을 따라가 봅니다.
영화 정보 개요
롤랑 조페 감독의 1989년 개봉한 영국 영화다. 18세기 남아메리카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예수회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이야기다. 제레미 아이언스, 로버트 드 니로, 리암 니슨의 주연으로 인류애와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OST 음악 <가브리엘의 오보에>로 유명하다. 이 곡에 세라 브라이트만이 가사를 붙인 노래가 그 유명한 넬라 환타지아다. 198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18세기 원주민 과라니족의 마을로 선교사로 파견된 가브리엘 신부와 살인 복역수인 멘도자는 포르투갈 영토에 편입될 원주민의 상황에 부딪친다. 세 명의 신부들은 각자 다른 결정을 내린다. 신부들과 원주민들은 무력이냐 비폭력이냐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서로 다른 선택을 한다. 실화에 바탕을 둔 극단과 야만의 시대 이야기지만 주인공들은 가공의 인물들이고 각색이 더 많다. 실제로 이 사건은 예수회 선교사들의 과라니족 선교부터 전투까지 150년 간에 걸친 일이다. 과라니족 최초의 보호거류지가 만들어진 1609년부터 파라과이에서 예수회가 추방되는 1755년까지의 과라니족 선교 이야기다. 영화에선 원주민이 속수무책 당하는 거로 나오지만 1641년 전투에서 과라니족 4천여 명이 화승총으로 포르투갈인과 투피족을 격퇴하였으며 스페인 정부로부터 국경수비대 취급을 받았다. 실제로 화승총 사용법을 가르친 사람은 예수회 소속 안토니오 베르날이다.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줄리안 신부의 순교 장면이다. 거대한 폭포수에 십자가에 묶여 거꾸로 떨어지는 장면은 뇌리에 각인되는 첫 장면이다. 전직 용병이자 노예상인 로드리고 멘도자(로버트 드 니로)는 자신의 애인과 바람이 난 이복동생의 결투 신고로 동생을 죽이게 된다. 감옥에서 죄의식에 시달리던 그는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신부에게 감화되어 선교에 동참한다. 참회의 의미로 자신이 사용하던 무기구, 검을 굵은 그물로 묶어서 끌고 이고 필딩 신부(리암 니슨), 가브리엘 신부와 함께 과라니족을 찾아간다. 자신들을 노예로 팔아넘겼던 로드리고를 알아보고 과라니족들은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대지만 로드리고를 용서하고 칼로 밧줄을 끊어 그의 짐을 강물에 던져버린다. 로드리고는 두 신부와 함께 과라니족의 마을을 설립하고 성당을 짓고 교육한다. 성경을 배우고 신앙심이 깊어진 로드리고는 예수회에 입회한다. 어느 날 교황 특사로 알타미라노 추기경이 도착한다. 남미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경쟁적으로 영토 확장에 혈안이던 시기에 추기경의 임무는 명백했다. 두 나라 간의 이익이 상충되지 않게 조정하면서 교황청의 권위를 지키는 것이다. 마침 영토 경계선에 위치했던 과라니족과 예수회의 선교사들이 큰 걸림돌이 된다. 국가와 교회의 정치적 관계로 추기경은 고뇌하지만 세속의 손을 들어준다. 두 신부와 로드리고 수사는 이에 불복하고 원주민들과 남아 싸우기로 한다. 가브리엘 신부는 비폭력으로 저항하고 두 신부는 직접 무기를 든다.
영화 속 상징물
남미 선교의 첫 구심점이 되었던 과라니족 마을은 포르투갈의 공격으로 철저히 파괴된다. 세 선교사들은 모두 순교한다. 가브리엘 신부는 비폭력의 신념을 실천하며 성체현시대를 가슴에 안고 아이들과 함께 행진한다. 싸우다 총탄에 쓰러진 로드리고 수사가 가브리엘 신부마저 총탄에 쓰러지는 것을 보며 눈을 스르르 감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살아남은 아이들이 더 깊은 정글로 들어가기 전, 한 아이가 불 탄 성당에서 바이올린을 집어든다. 이는 곧 원주민과 신부들의 교감이 이어질 거란 암시를 나타낸다.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4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제들은 죽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건 저이고 산 자는 그분들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상징물은 순교한 줄리안 신부의 십자가 목걸이다. 가브리엘 신부와 필딩 신부가 줄리언 신부를 묻어주고 기도한 후 줄리언 신부의 유품인 목걸이를 가브리엘 신부가 자신의 목에 건다. 폭력으로라도 싸우겠다며 로드리고 수사가 축복을 청하자 가브리엘 신부는 "무력이 옳다면 사랑이 설 자리는 없다"라며 축복을 거절하고 포옹한다. 이때 가브리엘 신부는 바로 이 목걸이를 로드리고에게 넘겨준다. 목걸이야말로 거룩한 순교를 상징하는 장치다. 로드리고 수사의 검도 있다. 살인과 폭력에 쓰였던 검은 용서의 의미로 강물에 던져졌지만 이제는 원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는 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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