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와 루이스,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의 로드 무비, 극적인 장면의 결말은 여러 매체에서 오마주 되고 있는 페미니즘 영화의 걸작
델마와 루이스 영화 정보
리들리 스콧 감독 제작한 1991년 작으로 페미니즘 영화로 분류되는 로드 무비이자 범죄 영화다.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가 주연을 맡았고 무명이던 젊은 시절의 브래드 피트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되었다.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에 여성각본가인 칼리 쿠리가 수상하였다. 이런저런 사건이 생기며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두 주인공의 여정은 우울하지만 그 분위기는 꽤 유괘하고 신나게 그리고 있다. 델마와 루이스가 모는 멋진 클래식카 썬더버드에 신나는 음악에 소리를 지르며 도로를 질주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영향을 받아 델마와 루이스 마지막 장면도 두 주인공이 최후를 맞기 직전의 순간을 스냅샷처럼 정지 화면으로 담아내고 있다. 개봉 후 미국사회는 여성 억압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는 근거가 되었다. 두 여주인공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지만 그녀들은 범죄자가 된다. 거기에는 여러 타입의 남자 캐릭터들의 행동으로 델마와 루이스는 죄를 짓게 되고 그녀들은 사회적 피해자이자 이들의 범죄는 불의에 대한 저항 수단이었음을 말해준다. 미국에서 페미니즘의 담론이 제기된 역사가 생각만큼 오래되지 않았다. 미국은 대표적인 마초 국가로 남성적인 문화가 만연한 대표적인 나라로 남성우월주의적 문화를 비판하는 이 영화는 당시로선 신선함과 파격적인 영화였다.
줄거리 결말
절친 사이인 델마와 루이스는 함께 주말여행을 떠나기 위해 루이스의 차에 탄다. 루이스(수잔 서랜든 분)는 독신으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델마(지나 데이비스 분)는 평범한 가정 주부지만 18세 때 결혼한 후 남편에게 억압된 채 살고 있다. 델마는 여행 준비로 남편의 총을 챙긴다. 해방감을 만끽하며 여행하던 도중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건달을 만나게 된다. 순진한 델마는 낯선 남자가 주는 술을 받아먹고 취하자 그는 그녀를 주차장으로 끌고 나가 성폭행을 시도한다. 이를 목격한 루이스가 권총으로 그를 쏴 죽이면서 그들의 여정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사건 후 델마가 자수를 권하지만 목격자가 없다 보니 정당방위보다 살인죄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루이스는 반대한다. 루이스는 멕시코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남자친구 지미에게 송금을 부탁한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미는 돈을 가지고 직접 루이스를 찾아온다. 루이스는 청혼하는 지미를 거절하며 돌려보낸다. 델마의 방심으로 인해 사기꾼 제이디(브래드 피트 분)는 지미가 가져다준 큰돈을 가지고 달아난다. 절망하는 루이스를 안정시키고 델마는 제이디에게 들은 수법대로 편의점을 털어 자금을 마련한다. 이 일을 계기로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델마는 루이스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억압받고 살았던 그녀의 실제 성격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고압적인 태도로 과속을 단속하던 경찰의 총을 빼앗고, 지속적으로 그녀들을 모욕하는 운전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으로 쏘아 유조차를 폭파시킨다. 수사망은 좁혀지고 델마와 루이스는 절벽을 앞에 두고 많은 경찰차에 포위된다. 투항을 권고하는 확성기 방송을 무시하고 델마와 루이스는 서로 굳게 손을 맞잡고 절벽을 향해 달려간다.
해석
범죄 영화로 빠른 사건 진행과 예측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가 흥미롭다. 살인이 일어난 지점도 예상 밖이다. 루이스에게 큰돈을 보내고 그녀를 찾아온 애인 지미의 행동과 대사도 예상치 못한 전개다. 그녀들을 수사하는 슬로컨 형사의 행보와 제이디와의 에피소드도 의외성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스토리와 캐릭터 등이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또한 범죄 영화임에도 영상과 음악이 무척 아름답다. 세련된 색감은 지금 봐도 현대적이며 서정적이다. <델마와 루이스>의 영화음악은 한스 짐머가 담당하였고 아름다운 OST는 세련된 영상과 함께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두 여인의 일상의 일탈을 위한 여행은 예상치 않게 살인과 강도로 이어지고 경찰에 쫓기는 범죄자가 된다. 루이스가 어려움에 처한 사실을 알고 돈과 반지로 청혼하는 지미의 사랑은 감동 포인트다. 슬로컨 형사는 델마와 루이스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도우려는 모습에 따스함을 느낀다. 델마와 루이스는 서로 성격과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깊은 우정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며칠 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델마와 루이스의 변화와 깊은 우정을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는 섬세한 연기로 잘 표현하고 있다. 끝부분에서 델마와 루이스는 서로가 좋은 친구라고 말해주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절벽을 앞에 두고 자동차 안에서 손을 꼭 잡은 델마와 루이스, 그녀들이 탄 썬더버드는 허공에서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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