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sunnyrich7 2023. 2. 5. 04:03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경쟁 이데올로기, 독점 이데올로기

 

제로 투 원 겉표지
제로 투 원 겉표지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스탠퍼드대학교 스타트업 명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책이 [제로 투 원]이다. 저자 피터 틸은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이자 교수, 사업가이자 투자자이기도 한 인물이다. 창업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비전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스터디 교재로 추천되고 있다. 철학을 전공한 출신답게 인문학적 소양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제목 [제로 투 원]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무에서 유가 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일을 개발하는 회사가 독점기업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다. 지금까지 당연시 여겼던 경쟁과 독점의 의미를 다양한 예시와 명쾌한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유지하려면 차별화된 독점 상품으로 회사를 창업해야 한다. 독점기업은 우리가 창업하고 경영하는 미래 산업의 모든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꾸어 놓는다.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려면 오랜 타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해 보고 행동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경쟁 이데올로기

 

 

왜 사람들은 경쟁하는 것일까?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며 경쟁 속에 살고 있다. 일류대를 목표로 또래 친구들과 치열한 라이벌 경쟁을 벌인다.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기회비용을 지불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미덕 중 하나인 경쟁 시스템을 아무짝에도 소용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경쟁은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우리가 더 큰 본질을 보지 못하게 한다. 사회 모든 부분에서 싸울 만한 가치가 없는 경쟁이라면 모두가 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사회적 낭비라고 한다. 동종 기업 간에 경쟁을 하면, 아무도 이윤을 얻지 못하고 단지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뿐이다. 상대에게 이길 수 없다면 합병하는 것도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페이팔과 일론머스크의 엑스닷컴은 똑같은 제품 사양으로 치열한 경쟁 관계였다. 2000년 닷컴 버블이 시작되고 둘 다 망할 것이 분명해 보이자 50 대 50 합병을 성사시켰다. 하나의 팀으로 뭉쳐 닷컴 붕괴 사태를 이겨냈다. 그리고 회사는 보기 좋게 성공적으로 되살아났다. 정말로 싸워야 한다면 싸워서 이겨야 한다. 중간은 없다. 한방에 끝내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서 살아난다면 독점기업이 될 수 있다. 그 독점기업이 미래까지 살아남아야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점 이데올로기

 

 

독점도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독점을 사회악으로 배워왔는데 그의 시각이 설득력 있게 읽혔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으니 시장상황도 달라지는 게 옳다. 기술 혁신이 이끄는 시장에서 창조적인 독점기업일수록 위대한 기업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독점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작게 시작해야 경쟁을 피하고 지배하기도 쉽다. 아마존은 서적으로 시작해서 인접시장을 접수하고 오늘날의 모습을 만들었다. 사업을 주변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 기존시장을 파괴하지 마라. 가능하다면 경쟁은 피하고 수십 년간 독점이윤을 챙기는 것이다. 작은 틈새시장을 장악한 다음, 규모를 확장하고 독점화해 나간다. 독점은 진보와 혁신의 강력한 동기가 된다. 장기적인 계획과 야심 찬 프로젝트에 돈을 대고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독점기업들의 공통점은 첫째, 독자기술을 가지고 있다. 해당 상품을 복제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하여 가장 실질적인 이점이다. 구글 검색엔진을 기억하라. 둘째, 네트워크 효과이다. 친구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면 당신도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셋째, 규모의 경제다. 독점기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더 강해진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라면 추가 생산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넷째, 브랜드 전략이다. 튼튼한 브랜드 구축은 독점기업의 강력한 수단이다. 애플의 브랜드파워를 주목하라. 다섯째,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만이 우리는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다. 세상에는 아직도 우리가 찾아내야 할 숨겨진 비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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